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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40주년 40주간 모금 캠페인

1995년 밸런타인스 데이, 맨해튼에서 장미꽃을 팔았다. 딱 한 송이를 팔고 경찰에게 붙잡혔다. 불법 노점인 까닭이다. 하루 종일 갇혀 있다가 법원 출두 날짜를 받고 풀려났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체포 소식을 전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 십여명이 잡히지 않고 곳곳을 누비며 꽃을 팔았다. 그 뒤 법원에서 판사에게 비영리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꽃을 팔았다고 했더니 다음에는 꼭 허가를 받으라며 그냥 보내줬다.   연말에는 기부받은 장난감을 길에서 팔았다. 이 또한 불법 노점이다. 다행히 카트를 밀고 다니며 멕시칸 음식을 파는 여성이 주변에 있었다. 그분만 잘 쳐다보고 있으면 걱정이 없었다. 경찰이 가까이 오면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담요로 음식을 덮었다. 그 순간 우리도 장난감을 숨겼다. 그렇게 하루 종일 팔던 중 막판에 한 고객이 100달러 지폐를 내밀었다. 90여 달러 거스름돈을 주고 장을 접었다. 그런데 돌아와 살펴보니 가짜 돈이었다. 하루 종일 고생한 봉사자들이 가여워 울고 싶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팔았다. 다행히 뉴욕시는 트리 판매를 단속하지 않았다. 후원자가 나무를 싼 가격에 사서 보내줬다. 일 년 중 가장 큰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제는 나무를 보관할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외투를 두툼하게 입고 차에서 잠을 자며 나무를 지켰다.   여름 주말에는 마당에서 기부받은 헌 옷을 팔았다. 옷 한 벌이 1달러였는데 그마저도 깎겠다는 주민들이 많았다. 한 주민은 바지를 50센트에 달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날 서너 번 계속 찾아와서 50센트를 고집했다. 결국 해가 질 때 남은 옷을 챙기고 있으니 또 와서 50센트를 불렀다. 쿼터 두 개를 받고 옷을 내줬다.   창피한 것도 같고, 좀 쑥스러운 민권센터의 옛날 기금 마련 이야기다. 1984년 설립 이래 1997년까지 민권센터는 그렇게 버텼다. 유급 직원도 없었고 모두 가난한 자원봉사자였다. 길에서 행사 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후배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사 줄 돈이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때 잡지에 칼럼을 쓰고 월 300달러를 벌면서 민권센터에서 풀타임 무보수로 일할 때였다. 다음 주에 원고료가 오니까 그때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잊어버려 사주지도 못했다.   그렇게 배를 곪아가며 기금을 마련해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저소득층 복지 혜택 신청 대행 서비스를 했다. 우리가 돕는 분들보다 우리가 더 가난했다. 그랬던 민권센터가 이제는 30명에 가까운 유급 직원이 있고, 뉴욕과 뉴저지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해마다 수만 여명을 돕는다. 지난해 무료 세금 보고 858명, 이민 법률 서비스 684명, 주택 법률 서비스 224명, 건강보험 신청 220명 그리고 1만1500여 명에게 식량 지원을 했다. 1만3813 가정이 민권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40주년을 맞은 민권센터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40주년 기념, 40주간, 4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모인 기금은 한인사회를 위해 펼치는 이민자 권익,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에 알차게 쓰인다. 민권센터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모든 지원금은 한 푼도 헛되지 않게, 값지게 쓰일 것을 약속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캠페인 무료 법률상담 비영리단체 기금 옛날 기금

2024-03-21

변호사 50여명, 일대일 무료상담

LA센트럴라이온스클럽과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KABA)가 5월 6일 LA법률보조재단(1550 W. 8th st., LA)에서 '제38회 무료 법률상담'을 개최한다. KABA 변호사 5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선착순 일대일 상담을 제공한다.   무료 법률상담은 40년 전 LA센트럴라이온스클럽과 민병수 변호사 등 초창기 KABA 변호사들이 한인사회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작했다. 5월 1일 법의 날을 기념해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무료 법률상담에 나선 것이 시초였다.   센트럴라이온스클럽 이만희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무료 법률상담을 재개한다"며 "일상에서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료 법률상담은 KABA 변호사, LA총영사관 신희영 검찰영사, 한국법 변호사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일반 민사, 주거법, 이민법, 가정법, 노동법, 파산법, 한국법 등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내용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도 추천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19로 강제퇴거 유예조치가 끝남에 따라 LA법률보조재단 데이비드 리 변호사가 'LA시 주거법 설명회'도 진행한다. 참석자는 세입자 권리 등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한미연합회(KAC)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측은 세입자 중재조정센터와 저소득 납세자 클리닉 정보도 제공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당일 법률상담은 선착순으로 150명 정도 상담받을 수 있다. 다만 자세한 상담을 위해서는 관련 서류 또는 법원 소장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니카 민 KABA 회장은 "무료 법률상담 행사를 통해 한인 변호사들이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많은 변호사가 상담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원로인 민병수 변호사는 "법률사무실에서 받는 상담과 똑같은 법률서비스"라며 "한인 변호사가 각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다. 상담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니 안심하고 나와서 궁금했던 법률 지식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LA법률보조재단, LA총영사관,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법률상담 무료 법률상담 한인사회 법률서비스 kaba 변호사

2023-04-13

법적 소외계층 ‘우리가 돕는다’

북가주 한미 변호사협회(KABANC·회장 임장혁 변호사)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법적 보호에서 소외된 한인들을 위해 또 팔을 걷어 부쳤다. KABANC는 22일 산타클라라 산호세 주님의 교회에서 ‘제4회 무료법률 클리닉’을 열고 행사장을 찾은 60여명의 한인들의 법률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5명의 변호사가 이민법, 노동법, 형사법, 가정법, 상법 등에 대해 한 건당 20분씩 시간을 배정, 법적 자문을 제공했다. 또 10명의 법대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임장혁 회장은 “법적 도움이 필요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매년 클리닉을 열고 있다”며 “억울한 일을 당해 고민하는 한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KABANC 무료법률 클리닉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성준 변호사는 “2년 전에는 이민법 관련 상담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파산, 융자 등 상법 상담이 많았다”며 “상담을 받고 돌아가는 한인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진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ABANC는 올 10월에는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무료 법률클리닉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클리닉에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돌로레스 카 검사장이 참석, 1시간여 동안 KABANC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오는 6월8일에 있을 검사장 선거에 한인 커뮤니티와 KABANC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판겸 기자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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